please+명령문은 꼭 그 일을 해달라는 의미에 가깝고 또 너무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무례한 표현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.
그동안 들어왔던 것과 달리 미국인들은 한국인보다 더 돌려서 말하는 편인 것 같아요.
Please+명령문을 사용해 직접적으로 말하면 상대방은 비난받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질문형으로 상당히 돌려서 말해야 한대요.
항상 화장실과 주방을 더럽게 사용하는 하우스메이트가 한 명 있는데 더러운 화장실과 주방을 사용하는 것도 짜증나고 그 애에 대한 뒷담화를 듣는 것도 지쳐서
"Please remove your hair after taking shower."
라고 수많은 주의사항 중에 하나를 어렵게 말했더니 왜 자기를 비난하냐면서 엄청 짜증을 내더라고요.
그걸 본 다른 하우스메이트들은 또 그 친구가 비난받을 짓을 했다면서 그 친구와 싸우기 시작했어요.
저는 공손하게 please를 붙여서 부탁을 했는데 다들 제가 그 친구를 비난했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해서 물어봤더니
"Please remove your hair."라는 표현의 이면에 네가 머리카락을 치워야 했는데 어떻게 그런 간단한 것도 안 할 수 있냐는 비난의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.
공손하게 부탁하고 싶었으면 그 애가 화장실을 더럽게 사용하는 것을 다들 아는데도 모르는 척하면서 "Someone didn't remove her hair."라고 말했어야 했다고 하네요.
저는 이게 더 비꼬는 것 같고 기분 나쁘게 들리는데 이게 훨씬 공손한 표현이래요.
하우스메이트들이 저에게 종종 한국사람들은 왜 이러냐면서 하소연을 했었는데 그게 하소연이 아니었나봐요=_=;;;;
참고로 문자를 보낼 때 말줄임표 대신에 사용하는 마침표 세 개도 무례한 표현이래요.
한국에서는 말하기 어려워서 머뭇거리는 의미로 말줄임표 대용으로 쓰는데 영어권에서는 손목시계를 두드리면서 비난하는 의미로 마침표 세 개를 찍는대요.
"Where are you..."는
"물어보기 미안하지만 너 어디에 있니?"가 아니라
"너 여기에 진작에 도착했어야 했는데 지금 어디에 있는 거냐?"라는 뜻이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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